그 외/그 외....

내가 찍은 다양한 봄꽃들...

작은별 1004 2013. 6. 24. 01:08

주위를 돌아보면 작고 이쁜 꽃들이 우리와 함께 한다.

시 한편이 생각난다.

 

                                       김 춘 수

 

내가 그대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대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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