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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렙]아이디어 제품 7가지

작은별 1004 2014. 5. 17. 00:25

‘아이디어 쇼케이스’는 출시 준비 중 혹은 이미 시중에 선보인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ebuzz.co.kr)는 참신함, 기능,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 사용자가 흥미로워할 만한 아이디어 제품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1. 센서리 픽션

최근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 체감형으로 변하고 있다. 영화를 볼 때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3D 안경도 모자라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을 내뿜는다. 음악 감상을 할 때는 의자의 진동을 이용해 사운드를 보다 풍성하게 느낀다. 게임 조작은 조이스틱 대신 몸동작으로 한다.

그렇다면 정적인 활동으로 여겨졌던 독서는 어떨까. 머지않은 미래에는 독서 활동 역시 오감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MIT가 개발 중인 독서 체험 시스템 ‘센서리 픽션(Sensory fiction)’은 책을 읽을 때 여러 물리적 효과를 가미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와 연결된 특수 제작 책자와 웨어러블 기기로 독서를 하는 도중 주인공의 기분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만일 독서를 하다 주인공의 심박 수가 빨라질 만한 특정 장면에 다다르면 이에 맞춰 진동하고 이야기의 분위기에 따라 온도를 올리거나 내리는 식이다.

또 책 표지에 있는 LED 라이트도 상황에 맞춰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움직인다. 이런 일련의 독서 경험으로 독자는 상상의 폭을 확장할 수 있고 감정이입도 수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2. 핸디 바

바쁜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청소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럴 때 요긴한 게 바로 로봇청소기다. 설정만 해놓고 나가면 각종 이물질과 먼지를 어느 정도 처리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의 손길만큼 꼼꼼한 것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바닥은 그렇다 쳐도 집 안의 각종 틈새까지 청소할 수는 없는 탓이다.

‘핸디 바(Handy Va)’는 이런 고민을 한번에 날려주는 콘셉트 디자인이다. 쉽게 말해 로봇 청소기와 핸디 청소기를 하나로 묶었다. 평상시에는 로봇청소기로 바닥을 정리하고 필요할 때 상단 부위를 떼어내 핸디 청소기로 쓸 수 있다.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두 제품을 한데 합쳐 약점을 보완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다. 핸디 바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3(Reddot Design Award 2013) 수상작이기도 하다. 현재까지는 단순히 콘셉트 디자인일 뿐이지만 실용적인 아이디어 덕에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 웜 골드 LED 랜턴

야외활동을 할 때는 빛의 질을 따지기 힘들다. 그러나 다들 알고 있다시피 빛이란 것은 단순히 주변을 잘 보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것을 이용해 심신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주변을 밝게 비추는 것은 물론이고 분위기까지 챙길 수 있는 똑똑한 제품은 없는 것일까.

젠토스(gentos)의 ‘웜 골드 LED 랜턴’은 이런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랜턴은 이름처럼 은은한 노란빛을 풍기는 웜 골드 색상이기 때문에 굉장히 밝으면서도 부드럽게 주변을 비춘다.

설정은 ‘가장 밝은 모드’ ‘약한 밝기 모드’ ‘촛불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원 버튼 형식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길게 누르면 가장 밝은 빛이 나오고 한 번 누를 때마다 다른 모드로 바뀌는 식이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촛불모드다. 불이 날 걱정 없이 간편하게 촛불을 켜놓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랜턴의 아랫부분에는 내장형 카라비너가 있어 높은 곳에 걸어두기 손쉽다. 또 야외용 제품인 만큼 강한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다. 물에 생기는 고장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한 손에 잡히는 크기에 150루멘의 밝기와 분위기, 간결한 디자인을 두루 갖춘 유용한 제품이다.

 


4. 더 미라클 머신

와인은 이제 더는 어려운 술이 아니라 친숙하게 우리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 무작정 가격이 높으면 좋다는 인식도 바뀌고 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입에 딱 맞는 맛을 찾는 것이다. 내로라하는 와인 애주가라면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나만의 맞춤형 와인 담그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더 미라클 머신(The Miracle Machine)’은 아주 간단하게 집에서 와인을 제조할 수 있다.

만들 수 있는 와인의 종류는 풀 바디 카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 나파밸리, 피노 누아, 소비뇽 블랑 등 총 여섯 가지다. 미라클 머신의 공식 웹사이트나 아마존에서 원하는 키트를 구입하면 된다. 이 키트에 포함된 물과 포도 농축액, 효모, 원하는 향을 기기에 넣고 앱으로 제어한다.

미라클 머신은 두 명의 와인 업계 관계자가 실리콘 밸리와 협력해 만들어낸 제품이다. 키트의 가격은 2달러, 기기의 가격은 400달러다.

 


5. OKO 오디세이

아웃도어 활동에 이보다 최적화된 물통이 있을까.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필터를 갖추고 있는 다재다능한 물통 ‘OKO 오디세이(OKO Odyssey)’ 이야기다.

야외에서 물을 마실 때 세균이나 유해균으로 배탈이 나는 사례가 많다. OKO 오디세이는 물통 내부에 2단계 여과 필터를 넣었다. 1단계는 일반 수돗물 정수 필터로 불순물을 없애고 염소 맛과 냄새를 없애 물맛을 좋게 한다. 2단계는 보다 세밀한 필터로 물에서 세균 및 기타 오염 물질을 걸러줄 수 있다. 이런 기능 덕에 자연수를 안심하고 식수로 마실 수 있다.

OKO 측은 “2단계 필터를 적용해 전 세계 140개 이상 국가를 여행하며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물통 바닥 부분에는 LED 라이트가 있다. 바깥쪽으로 붙이면 손전등, 안쪽에 붙이면 랜턴으로 쓸 수 있다. 점멸 기능이 있어 위급상황 시 신호를 보내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캠핑, 등산 등 활동을 할 때 여러 모로 유용한 제품이다.

 


6. 디지털 페이퍼

100만원짜리 A4 용지가 등장했다. ‘디지털 페이퍼’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제품은 소니가 내놓은 13.3인치 전자책 단말기다. 정확히 A4 크기와 일치하는데 문서를 자주 살펴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1600×1200 해상도에 e잉크를 사용해 가독성을 크게 높였다. 일반 태블릿PC보다 실제 종이와 상당히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대체로 전자책의 대표주자 ‘킨들’과 같은 부분이 많지만 이 제품만이 가진 특징도 존재한다. 일단 앞서 말했듯이 크기가 웬만한 노트북 못지않다는 것이다. 업무에 최적화된 덕에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의 파일을 화면에서 한 장씩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신선한 부분은 전자책 단말기임에도 필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디지털 페이퍼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펜으로 중요 내용을 즉각적으로 메모해둘 수 있다. 그와 더불어 터치스크린 기능도 지원한다.

플렉시블 e잉크 패널을 사용해 실수로 떨어뜨려도 쉽게 깨지지 않는다. 화면의 양옆에 힘을 주면 가볍게 구부러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크기가 커 무겁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하다. 356g에 불과해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다. 그러나 가격이 10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다. 업무용으로 선뜻 구매할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7. 아몬드

그동안 3D 프린팅 이슈는 계속 이어져 왔다. 3D 프린터가 대중화되고 기술이 발전하며 ‘1인 제조업 혁명’을 몰고 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쩐지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 1월 출시된 개인용 3D 프린터 ‘아몬드’를 살펴보면 이런 생각에 다소 변화가 생긴다. 한마디로 기존에 보아왔던 3D 프린터에 비해 힘을 빼고 친숙하다는 느낌이 든다.

우선 컴퓨터 없이 데이터가 담긴 SD카드를 이용해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또 베드 오토 레벨링 방식으로 별도 수동 수평조절이 필요하지 않다. 그간 3D 프린터 대다수는 사용자가 일일이 수평조절을 해야 했다. 아몬드는 이 부분을 습득하지 않더라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

무엇보다 출력된 결과물을 봐도 그 완성도가 상당하다. 소비자에서 제조자가 되는 과정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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