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 이효석님의 메밀꽃 필 무렵에 한 장면을 문경에서 찾았다...
멀리 보이는 왼쪽 산은 탄항산, 오른쪽 산이 포암산^^내가 서 있는 곳은 꼭두바위봉^^
삶의 공간을 조금만 벗어나면 여유로움이 찾아온다....
소설 속 한장면....
주인공이 되어본다..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칠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매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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