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본향/엘로힘

[본문스크랩]대관령 목장

작은별 1004 2014. 5. 19. 00:26

강원도 하면 생각나는 것이 청명한 하늘입니다.

낮은 구름이 하늘에 닿은 것 같아 하늘 아래  첫동네..

강원도는 제 2의 고향이죠..

맑은 물이 흐르고 서늘한 바람이 불던..

지난 추억들로 아련함이 밀려옵니다.

다음 주말에는 강원도 대관령목장을 걷고 싶네요(실제로 걷기엔 좀 거리가 됩니다^^;)...

월요일 활기차게 시작하세요....

 

 

산이 많고 인구가 밀집한 이 땅에서 매우 드문 풍경의 하나가 초원과 목장이다. 평창 대관령목장은 초원에 대한 갈증을 덜어주는 특별 지대다. 그러나 대관령목장도 미국 서부나 몽골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대평원은 아니고 비교적 완만한 산악지대를 개간해서 조성한 인공초지다. 평탄한 초원은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 일부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대관령목장은 1972년 호미로 개간을 시작해 지금의 규모를 갖췄는데, 목장의 총면적은 2천 헥타르이고 그중 초지는 1천5백 헥타르에 달한다. 이 거대한 목장 내부에는 총연장 127킬로미터의 비포장 관리도로가 나 있는 데다가, 자동차 출입이 금지되어 최고의 산악자전거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은 이상적인 집을 꿈꾼다면 아마도 푸른 초원이나 비취빛 해변에 선 동화 같은 집을 생각할 것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하는 유행가도 있듯이 초원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이다. 그만큼이 땅에 초원이 드물다는 말도 될 것이다. 그렇게 귀한 초원이 가장 거창하게 펼쳐진 곳이 바로 평창 대관령목장이다(정식명은 대관령삼양목장).대관령(832m)의 북서쪽, 소황병산(1328m) 남쪽의 완만한 구릉지에 펼쳐진 목장은 남북 8킬로미터, 동서 3킬로미터의 엄청난 크기로, 처음 보는 사람은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아름답고 장쾌한 초원이 있다는 데 깜짝 놀라게 된다. 2006년에는 국내 최대의 풍력발전소까지 들어서서 목장 일대에는 높이 1백 미터(기둥높이 60m, 날개 40m)의 거대하고 새하얀 바람개비가 낯선 이국풍을 더한다. 이런 풍경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해 초원 곳곳에서 촬영지 안내문을 볼 수 있으니, 대관령목장은 ‘시네마 천국’이기도 하다.

 

 

대관령목장은 1972년 한 고집스런 기업인의 꿈으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호미와 삽 같은 인력 장비로 개간을 시작했다가 소황병산의 남동쪽 자락 전체를 아우르는 2천 헥타르의 목장으로 일궈냈다. 90년대부터 부분적으로 일반에 개방했지만 나중에는 승용차까지 자유롭게 드나들게 되면서 휴일이나 여름 성수기에는 목장 구내가 온통 자동차로 넘쳐나기에 이르렀다. 자동차가 너무 많아지자 목장측은 입구에 대형 주차장을 만들어 자동차 출입을 금지시키고 목장 견학은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다니도록 했다. 하지만 셔틀버스는 목장 관리사무소와 동해전망대 간 4킬로미터 구간에만 운행하고, 나머지 지역을 걸어 다니기에는 목장이 너무나 방대하다. 그러다 보니 산악자전거가 최고의 교통수단이 되었다.이제 국내 최고, 최대의 초원이 산악자전거의 단독무대로 펼쳐졌다. 목장 내부에는 127킬로미터에 달하는 관리도로가 대부분 비포장 상태로 거미줄처럼 나 있다. 물론 이 도로 중에는 출입금지 구간이 적지 않고 너무 길어서 모두 돌아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핵심 코스만 추려서 돌아보자.<추천 코스는 관리사무소 광장에서 출발해 동해전망대와 삼정호를 거쳐 오는, 목장 내 명소들을 두루 볼 수 있는 일주코스에 목장의 최고지점인 소황병산 정상 왕복을 더한 총 25킬로미터 구간이다. 이 코스라면 목장의 풍경을 충분히 감상하며 명소들을 탐방할 수 있다. 만약 코스를 더 늘리고 싶다면 대관령 고갯마루(옛 영동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북상해 선자령(1157m)~소황병산~황병산 군부대 입구~차항리~횡계~대관령에 이르는 약 50킬로미터의 외곽순환코스도 가능하다. 다만 이구간은 싱글트랙과 험로가 적지 않아서 상당한 경험과 실력이 필요하다.

 

출처: 행복한 자전거 여행